
진짜 이번 주는 밀린 게임이나 하면서 쉴 생각이었는데 룬썩10새끼 구속 취소 소식('대통령으로서 복귀'하는 건 적어도 아직은 아니긴 하다) 보고는 딥빡쳐서 퇴근하자마자 경복궁으로 튀어갔다.
4번 출구 엘리베이터 바로 옆 횡단보도에 세워져 있던 차. 옆에 아재들이 "사형수를 내보내면 어쩌자는 거냐"고 역정내고 있더라.
진보당당(펄럭). 진보당 지지자는 아니지만 멋있어서 찍었는데 폰카가 화질구지다.
민중의 분노가 나부낀다. 인사하고 스티커도 받아왔다.
그 옆에 있던 공주 깃발.
우리도 정대만처럼. 불꽃처럼!
오늘의 수확물 아카이아 노조 스티커와 황금거룡 수호협회 스티커.
난 언제나 빨리 죽어서 無가 되기를 원해왔었다. 사실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적극적으로 다시 자살 시도를 할 정도까지는 아니고, 지금 죽으면 저 광장을 채울 머릿수가, 룬썩10새끼 파멸을 외치는 목소리가, '나는 불의에 굴복하지 않았다'는 대단치 않은 자기만족꺼리가 하나 줄어든다. 무엇보다도, 난 이제 더 이상 하찮은 인간관계 따위는 원하지 않게 됐지만 그래도 아직 같은 대의를 위해 싸우는 이들과의 연대는 가치 있다고 여긴다. 원래 사람은 여러 측면이 있는 거고, '죽어서 사라지길 원하는 나'라는 측면과 '연대를 원하는 나'라는 측면이 별개의 존재인 것처럼 분리하는 건 불가능하다. 죽는 건 언제든 가능하다. 하지만 이 대오에서 함께 싸우는 건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
지금의 '나'가 죽을 때는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적어도 아직은.
그러고 보니 좋아하는 작가 분이 이런 글을 쓰셨다.
https://x.com/DCDaxter_text/status/18979432862347267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