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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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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이 작년 대선에서 패배하고, 그 이후로도 내내 공격 받고 있는 데에는 본인의 도덕성 의혹이 크다는 건 사실이다(개인적으로는 이재명의 인성은 의심스럽지만 대장동 관련 건만큼은 그의 잘못이 아니라고 본다). 계속 이렇게 약점을 잡히느니 차라리 이재명을 손절한다는 것도 (이재명 개인에 대한 신뢰는 둘째 치고) 정치적으로 할 만한 판단이다.

 다만 문제는 지금 대통령인 윤뻐커가 '어쨌든 형식상으로는 합법적으로 상대를 조지는 것'에 특화된 검찰 출신이라는 거고, 그래서 이재명이 구속되면 민주당 내에서 가장 큰 이익을 보는 건 작년 대선 이후 윤뻐커의 패악질을 미국에서 구경만 하던 이낙연이라는 거다. 이낙연이 적극적으로 저짝 패거리들과 거래하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결과적으로 당내 라이벌을 손 쉽게 치우고서 꿀 빨고 싶어하는 이낙연과 작년 대선에서 윤뻐커를 거의 이길 뻔한 민주당 당대표를 족치고 싶어하는 저짝 패거리의 이해가 일치한 셈이다.

어차피 이재명 지지한 적도 없고, 민주당도 썩 좋아하지 않는 나로선 이재명이 구속된다 해도 사실 크게 아쉽지는 않다. 다만 이번 이재명 체포안 가결로 인해 '현대 민주국가의 보수정당'이 아니라 '상종 못할 사람 모양 쓰레기 집단'인 저짝 패거리에게 먹이를 줬고, 저짝 패거리들은 그걸 뜯어먹고 더 큰 힘을 얻을 거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윤뻐커 개인만이 아니라 구 민정당 쓰레기들은 적당히라는 게 없다. 놈들은 이재명 하나 제낀 걸로 만족하지 않을 것이다.

이낙연이 이재명 체포 동의안 가결을 두고 '여러가지 생각해봐야 할 때'라고 말 흐리는 거 보고 이낙연에 대한 비호감도가 급증했다. 입장 상 그는 당내 주도권을 둘러싼 라이벌로서, 이재명을 도저히 좋아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은 이해한다. 하지만 역시 자기 계파를 가진 대형 정치인이라는 입장 상 그는 대선 이후 개판이 된 민주당 분위기를 수습하고 윤뻐커 정권의 전횡을 어떻게든 막아야만 했다. 1년 간 미국에서 구경만 하다가 날로 먹을 게 아니라. 반기문도 아니면서 미꾸라지 같이 구는 야비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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