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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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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도 오라고 톡이 오긴 했는데, 요즘 아프다고 거절했다.

 

오랫동안 알아왔고, 친분도 있긴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좀 복잡한 심정으로 대하게 되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그 사람들이 잘못한 건 아무 것도 없다, 다만 내 절망과 불신이 문제일 뿐이다.

 

만나서 저녁 먹고 한 잔 하며 이야기 나누면 분명... 반갑고, 즐겁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내내 '내 소설은 인기 없고, 사실 이 사람들도 내 소설에 별로 관심 없잖아' '솔직히 좀 서운하지만 내가 더 잘 썼으면 되는 건데'라는 자격지심을 느낄 것 같다. 나름 정도 붙었고, 다들 잘 지내기를 바라는 사람인데 동시에 그런 감정을 느끼는 건... 고통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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