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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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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나만 일방적으로 '그리운 옛 친구'라고 생각하는 거고, 정작 그 '친구'들은 나에 대해선 거의 잊어 버리고 각자의 삶을 사는데 바쁠 거라고 여기며 내 그리움을 억누르곤 한다. 

 

그런 이유도 있고, 내 감정이 진짜 옛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은 아마도 아닐 거라고 의심하고 있기도 하다. 아마도, 과거의 나 자신에 대한 그리움일 뿐이겠지. 이젠 나도 아저씨라고 할 만한 나이가 됐는데 아직까지 미련을 완전히 떨치지 못하고 있구나 싶어서 스스로가 약간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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