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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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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건은 김어준이 잘못한 거라고 생각한다. 저들은 ㅀ가 탄핵 및 구속되고 지난 대선에서 패한 이후 세력이 한 풀 꺾이긴 했지만 근 60년 세월 동안 내내 이 나라의 헤게모니를 쥐어왔다는 악의어린 저력은 건재하다. 그런 입장에서 마음만 먹으면 굳이 미투운동이 아니어도 다른 무엇이든 공작질에 써먹을 수 있다.


김어준의 지적은 원론적으로는 합당하다. 당연히 이용하려는 벌레들이 있을 거다(어떤 놈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김어준을 성폭행으로 찔렀다가 후다닥 철회하는 사건도 있었지). 그러나 지금 상황에서 지나치게 '조심'하다 보면 그건 고스란히 자기검열로 이어져서 손발이 묶이고, 그동안 저들은 새로운 공작거리를 찾아낼 것이다. 그러다 보면 결국 주도권을 내주게 된다. 미투운동을 통해 터져 나오고 있는... '우리 안의 문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것도 지금이니까 그나마 가능한 것이기도 하고. 


문제를 덮어두면 곪게 된다.


PS=수원교구 소속 정의구현단 사제의 사건은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난 아직도 여전히 스스로를 가톨릭 신자라고 여기고 있기도 하고. 하지만 바로 그렇기에 미투 운동은 계속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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