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CALENDAR

«   2025/01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TAG CLOUD

  • Total :
  • Today :  | Yesterday :



전에도 종종 그런 꿈을 꾸곤 했다. 꿈 속에서는 더 없이 행복했지만, 깨고 나면 어차피 현실도 아니잖아 싶기도 하고, 아직도 미련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구나 싶어서 자괴감이 들기도 했다. 그 꿈 속에서 행복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어차피 꿈은 꿈에 불과하다. 


오늘도 그런 꿈을 꿨다. 현실에서는 호감 정도는 있었지만 별로 드러내지 못했던, 변변히 친한 것도 아니었던 상대와 가까워지는 꿈. 하지만 난 그 꿈 속에서조차도, 이게 현실이 아니라는 걸 내심 알고 있었다. 그래서 상대가 손을 내밀자 도저히 그 손을 맞잡을 수 없었다. 어차피 현실은 될 수 없기에. 


난, 내 남루하고 보잘 것 없는 현실을 살 것이다. 홀로 견뎌가면서. 


거짓 희망 따위는 필요 없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