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가 말아 버린 소설 다시 잡았다가 더럽게 집중 안 되서 던져 버리고 놀기만 했다. ...원래 반한 분 보여 드리고 싶어서 쓰기 시작했던 건데... 그 분이 보실 수 있을 지 없을 지도 모르는데 이게 다 뭔가 싶은 생각이 슬슬 든다. 그 분 취향에 잘 맞을지도 모르겠고.
내 사랑은 결국 그 분에게 어떤 의미도 갖지 못하고 내 안에 갖혀서 이대로 식어 갈 거라는 생각과, 비록 절반의 사랑이나마 내 안에 속한 부분만은 소중히 지키겠다는 생각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한다. 무슨 시계추도 아니고ㅋ
새삼 엄청 바보 같다. 내가 사랑한다고 여기고 있는, 내 안에 있는 그 분의 모습 대부분은 어디까지나 내가 임의로 상상하고 추측한 이미지일 뿐 진짜 그 분과는 꽤 다르리라는 걸 알고 있다. 이런 게 사랑은 무슨 놈의 사랑이야, 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