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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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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버젼은 주제 의식 측면에서 아무래도 다소 얄팍한 감이 있다. 이전 버젼의 주제를 한 줄 요약하면 '억압과 공포를 통해 돌아가는 시스템을 확립했다는 부분에 있어 남한이나 북한이나 마찬가지다' 정도가 되겠는데... 그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이야기다. 양자가 서로 증오하면서도 궁극적으로는 서로 밀접하게 얽혀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보다 강조하고, 화자의 고독감과 절망감이 국가주의로 전화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엮으려면 좀 더.... 좀 더 강한 묘사가 필요하다. 대충 어떤 식으로 묘사하면 될지는 감이 오는데... 내 멘탈이 버텨줄까 모르겠다. 지금까지는 내내 '카메라'가 화자의 시점에 맞춰짐으로써 독자의 이입을 유도하는 식이었는데... 지금 생각 중인 장면이 나오면 앵글이 바뀌어 버린다는 문제도 있고. 이를 어쩐다. 

 

+

 

시대 배경이 시대 배경이다 보니 추억돋는다... 내가 오락실에 처음 다닐 무렵에는 파이널 파이트와 캡틴 코만도, 골든 액스가 한참 대세 게임이었고, 연식이 좀 됐지만 서커스나 원더 보이를 하는 사람도 종종 있었다. 재미를 붙일 무렵 스트리트 파이터2가 동네 오락실을 정ㅋ벅ㅋ했고, 대전 액션 게임이 흥하자 사장님들은 뒤이어 아랑전설과 사무라이 스피리츠를 들여놨다. 다니던 국민학교가 초등학교로 바뀔 때 즈음 철권과 킹 오브 파이터즈가 나왔고, 중학교 때였던가 캡콤의 던전스 앤 드래곤즈 2탄이 나왔다. 하지만 합평 모임 쪽도 거울 쪽 합평에 나오는 사람들도 대부분 여자잖아? 오락하던 이야기는 못 할 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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