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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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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재미있게 읽었는데 캐릭터가 전형적이고 빈약해 아쉬웠다.

*미메틱 포머라는 개념이 신선했다. 가난으로 뭉치는 것도 공감이 많이 갔고. 9페이지까지는 재미있게 봤는데, 10페이지부터 화자가 존으로 바뀌고 설명을 하기 시작하는 부분부터 몰입감이 떨어졌다. 설정집 읽는 느낌. 그 전까지는 스토리텔링이 잘 짜였다 싶었는데 여기서 힘이 떨어졌나 싶어서 아쉬웠다.

*원전인 <슈퍼로봇의 혼>도 후반에서 너무 설명이 많아져 아쉬웠는데 그 단점이 그대로 이어진 듯. 크로스로드에 내보면 좋았을텐데. 문장력이나 담겨 있는 사상, 철학이 거기의 기존 작품에 비해서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본다. 집중력이 초반에 집약되어 있고, 중반 이후로 그게 훅 떨어지는 느낌.

*존 파트에서 등장하는 여자가 007의 본드걸 마냥 너무 전형적이다.

*갈수록 문장이 좋아진다. SF쓰는 사람들이 과학적 정합성에 너무 집중하다 보니 문장에 있어선 읽는 재미가 떨어지는 편인데, 훨씬 나아졌다. 초기 작의 경우에는 지나치게 관념적인 경향이 짙었는데 점차 그게 이야기와 잘 얽히기 시작하고 있다.

*중반 이후로 그냥 설정뭉치 보는 느낌. 이야기의 균형감각이 결여되어 있다. 나쁜 버릇으로 굳어버릴 우려가 있다. 구상이 불완전한데 그냥 쓰는 경향이 강하다. 구성을 글로 끝까지 풀어내지 못하는 걸로 보인다

*지금 상태로는 초고에 불과함. 완성되면 지금까지 가져온 작품 중 가장 반응이 좋을 듯하다. 헐거운 부분을 좀 더 보강하고 이야기를 구체화해 완성작으로 만든 걸 꼭 보고 싶다.

*현재의 사회적 시류에 걸맞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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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히 공들여 썼다는 느낌이 든다. 문장이나 서술, 자료 조사에 있어 매우 공들였다고는 생각되는데, 설정 밖에 없다. 이 세계에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사람들이 이 체제에서 순응하느냐 반항하느냐에 대한 게 빠져있다.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이어야 하는데.

*배경 지식을 작가가 완전히 소화한 상태에서 말 그대로 배경으로 작용하고 이야기가 더 확고해야 했다. 지식을 충분히 잘 자신의 것으로 소화해내지 못하고 있음. 매우 공들였다고는 생각되는데, 그래서 더욱 아쉽다.

*잘 안 읽힌다. 공들였다는 건 확실히 알겠지만... 구체적인 액션이 없다. 이게 환상소설이나 SF의 요소를 갖고 있지만, 현실의 배경지식이 없는 독자 입장에서 봤을 때 이해가 되지 않는다. 작품 자체만으로 설 수 있는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

*글에는 흐름이 필요하다. , , 중강, . 그런데 이 작품에서는 독자가 쉬어 가야 할 포인트가 없다.

*구체적인 고유명사들을 전부 빼버렸어야 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꾸 현실과 중첩이 되기 때문에 그게 너무 과해진다.

*마지막에 나온 여자의 존재가 뜬금없다. 상징하는 바들이 유기적이지 못함. 집중했어야 할 이야기의 토대를 더 명확히 쌓았어야 했다.

*인물들이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라, 굉장히 위험하고 제삼자가 보기에 매력적인 상황에 처해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들인데 위기감이나 절박감이 들지 않는다.

*독자가 자신이 속해 있는 사회와 현실을 거쳐 이야기를 받아들일 여지가 없다.

*후반에 등장하는 여자의 캐릭터 문제. ‘대표적인 인물상상투적인 인물상은 다르다. 작가의 의도대로였다면 존에게 입맛 맞는 말만 해주는 아예 텅 빈 인간이라는 식으로 더 강하게 밀어붙였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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