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그 분 꿈을 꿔 버렸다.................. 아놔이나이먹고이게대체뭐여샹내가존내풋풋한사춘기소년도아니고그냥아저씨인데
꿈 속에서 그 분과, 그 분과 친한(하지만 나와는 안지 얼마 안 된) 다른 사람 A님이 나왔다. 실내에서 그 분과 잠시 뭔가 이야기를 하다가 A님과 바깥으로 나왔고, A님은 내게 혹시 그 분 좋아하냐고 물었다. ....꿈 속에서조차도 난 그렇다는 말 차마 못하고 담배만 죽였다. A님은 엄청 안 됐다는 얼굴로 '그 분 남자 친구 있어요'라고 말했고, 나는 간신히 안다는 대답을 하고는 헤어져서 어디론가 가다가... 잠에서 깼다.
깨자마자 멍하니 '다음에 A님 보면 꿈에서 님 나왔는데 어쩌면 나 게이일지도 모름' 같은 농담이나 할까.... 같은 생각을 하다가 아직 A님과는 그런 농담 주고받을 정도로 친하지 않다는데 생각이 미쳤다.
가닿지 못할 사랑인 거 알면서도 계속 하겠다고 마음 먹은 이상, 이런 꿈 꿔도 어쩔 수 없지. ...맥주 한 캔만 마시고 마저 자자 망할...
어쩌다가 CGV 쿠폰이 2장 생겼다. 남자 친구랑 영화나 보러 갔다 오라고 찔러주고 싶... ....긴 한데 그 분과 별로 친하지도 않고, 마음을 들킬 것 같아서 더 가까이 다가가기도 어렵고... ....뭔가 핑계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