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이긴 한데 뭐 별 거 없다.......ㅇㅅaㅇ
군대 갔다오고 복학하면서 기숙사에 들어간 이후, 학기 중에는 계속 대전에 머물렀고... 친하던 선배나 동기들이 먼저 졸업하면서 생일을 잘 안 챙기는 버릇이 생겼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가 휴학 기간 동안 벌어봤자 얼마나 번다고 졸업과 취직을 늦춰가면서까지 1년 다니고 1년 휴학을 반복하는 병신짓을 했나, 좀 빡빡해도 남들 졸업했을 때 같이 졸업했으면 나이드는 게 덜 초조했을텐데 싶어 좀 후회되기도 하는데... 뭐 지나간 거 어쩔 수 없지.
오늘은 거울에서 책 파는 거 도우려고 와우북 페스티벌에 갈 예정이라, 어제 저녁 때 어머니와 누나와 같이 밥을 먹었다. 와우북 페스티벌 쪽에... 반한 분이 오실지도 모르겠다. ...내 감정을 드러내고 싶지 않은데, 만일 오신다면 난 먼저 일어날까. 저녁 때는 플레이도 있고.
....지금은 먼저 일어나야지 생각하고 있지만, 막상 그 분 얼굴 보는 순간 혼이 빠져나가 버려서 멍 때리다가 잊어 버릴지도 모르겠다 싶다ㅋ 안 오실지도 모르고. 그 쪽이 더... 나을 것 같기도 한데.
난 내 감정을 인정한다. 반한 이유야... '단지 그 분이 내가 지금까지 만나 본 여자들 중 가장 미인이라서'이건(이게 가능성 높을 것 같다ㅋ), 아니면 스스로도 파악하지 못하는 다른 무엇이건... 난 그 분에게 반한 게 맞다. 하지만 동시에, 그런 감정을 드러내고 싶지 않기도 하다.
보고 싶다. 내 감정을 알게 하고 싶지 않다. 보고 싶다, 내 감정을 알게 하고 싶지 않다,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