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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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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짓 할 뻔했다. 내가 지금... '人間'으로서의 이해 같은 걸 바랄 만한 입장이 아닌데, 요즘 나도 모르게 헛된 희망을 가졌던 모양이다.

 

人間이 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햇던 시간들이 있었다. 내 명예를 걸고서, 그 노력은 진실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이제 아무래도 상관 없는 하찮은 것들이 되었다. 내내 그렇게 생각해 왔는데... 무의식적으로 난 여전히 人間으로서의 삶을 바라고 있었던 모양이다.

 

하찮다. 내 나이가 서른 한 살이다. 어린애가 그렇다면 안쓰럽기라도 하지, 이 나이 처먹고 그러면 찌질이 밖에 못 된다. 견뎌야 한다. 혼자서. 늘 그래왔듯이.

 

 

아직까지는 견딜 수 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는 수준이 되면....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하고.

 

다르게 사는 방법은 모르겠다. 

 

+

 

....일부러 누군가에게 티 낼 필요는 없겠지. 내 문제는 내 문제일 뿐이다, 이해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 따위는 안 한다. 그러니까... 적당히 어울려서 노는 것 정도는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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