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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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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끄러운 꿈을 꿨다. 아침 나절 내내 기분이 좀 언짢았는데... 생각해 보니, 오늘이 그 날로부터 딱 4년 째다.

 

 

새삼 옛 기억이 떠올라서 기분이 더럽긴 한데... 좌절감이나 무력감보다야 낫다. 난, 두 번 다시 거짓 희망에 속지 않을 거다. 두 번 다시, 그 날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절대로. 

 

...그 날 이후로 난 어떤 일을 겪어도 기쁘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고, 덤으로 '와인을 싫어한다'는 -1CP 짜리 버릇도 생겼지, 다시 한 번 더 그 날의 절망을, 그 날의 굴욕을 반복하게 된다면 또 뭐가 생기려나ㅋ 궁금하기도 하지만 실험해볼 생각은 전혀 안 든다.

 

........

그 일과는 직접 관련은 없지만... 지금 내가 반한 사람이 내 마음을 알지 못하기를 바란다.

 

제대로 된 '사랑'은, 내가 지금 갖고 있는 감정처럼 자기본위적이고 이기적이어선 안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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