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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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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반한 것 같은 사람의 꿈을 꿨다.

 

그 꿈 속에서, 그 사람은 오른 손 중지와 약지에 반지를 끼고 있었다. 내가 속으로는 엄청난 아쉬움을 느끼며(겉으로는 최대한 아무렇지도 않은 척하며) 그 사람이 행복하기를 바란다고 마음에 없는 말을 하자, 그 사람은 해맑게 웃어 보였다. 아름다웠다.

 

시시한 꿈 따위가 아니라, 현실에서도 그 사람이 행복했으면 한다.

 

 

행복을 빌어줄 사람이, 그리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이 또 하나 늘었구나 생각을 하다 깼다.

 

 

그런데 저 꿈 속의 상황은... 작년 늦여름 무렵 실제로 겪은 상황이구나 ㅋ 뭐 진지하게 반한 상대였다면, 꿈일 뿐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좀 가슴 아팠을지도 모르겠다. 다시 만날지조차 불확실한 참인데... 신경쓰지 않는 게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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