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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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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나 판타지가 아니라서 끝까지 읽었을 때 조금 당황.
  *원전에 비해 깔끔하고 정리가 잘 되어 있음. 나름의 주제 의식을 통해 잘 필터링된 느낌
  *이야기가 허리 부분에 잘려 끝나 버리는 느낌. 서론이 너무 길다
  *희곡으로서는 장면 전환이 너무 많다. 거울을 표현하는 부분의 설명이 부족. 그 부분에서 소년이 독백을 하며 뒷모습을 보이는데, 희곡에서는 뒷모습을 보이는 게 금기에 속함. 희곡적 장치에 대한 연구가 부족
  *이야기가 확확 진행되지 않고 비슷한 이야기를 반복하는 느낌이 들어 다소 지루하다. 행동으로 보여줄 거리가 많아야 하는데 대사의 비중이 지나치게 큼
  *장면 전환이 너무 많다2222 반드시 필요한 장면도 아닌 듯 한데
  *남자들의 캐릭터가 불분명하다. 몽매한 대중들이라는 건 전달되지만 그에 비해 극적 기능을 하지 못한다.
  *2장부터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리와인드를 너무 많이 한 듯.
  *기자의 캐릭터가 미묘. 역할 자체는 분명한데 비해 기자 본연의 정체성인 기사를 쓴다거나 하는 것보다는 감언이설로 꼬드기는 교활한 인물상에 가깝다. 소년을 죽인 것은(혹은 죽게 한 것은) '기자로서의 그'인가?
  *신사가 기자에게 그렇게 피를 봤으면서도 왜 기자에게 사건을 알아봐달라고 부탁하는가?
  *신사가 소년을 죽인 거라고도 볼 수 있다.
  *시장의 짓일까.........................??????????????????????
  *추리물 같은 제목과는 달리 누가 '진짜 범인'인지가 불명확하고 책임 소재가 분산되어 있어 찝찝하다. 그것이 작가의 주제라는 건 알겠지만 독자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에 비해 마무리에 강렬한 임팩트가 부족하다.
  *착실하게 사건들과 갈등들을 쌓아 올려가긴 하는데 마무리가...:Q22222222
  *약간씩 변주가 있어야 하는데 배경만 바뀌고 비슷한 이야기들이 반복된다. 그래서 지루한 느낌을 떨치기 힘들다
  *인물 소개 부분에서 익명화된 '신사'나 '기자'보다는 구체적인 이름을 주는 게 나았을 듯.
  *대사가 전반적으로 너무 길다.
  *이 작가가 쓴 작품 답다. 정치덕후 냄새가 킁킁.
  *시대상이 눈에 안 들어온다.
  *정치덕질이나 카스파라는 개인의 이야기 중 하나에 무게를 실어 무게를 줬다면 어땠을까?
  *이야기를 좀 더 고도로 압축했거나 아니면 아예 장막극으로 갔더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주제가 아무래도 낡은 느낌.
  *신사의 캐릭터가 다소 애매... 주제랑도 관련이 있는데, 아무래도 역시 애매미묘하다.....:Q
  *가장 매력적인 인물은 개성이 뚜렷한 기자인 듯.
  *계속 나오는 이야기지만, 1장의 스케일이 커서 기대를 하게 만드는데 막판에 임팩트 있는 한 방이 없다.
  *소년의 '타락'이 너무 무난하고 밋밋하다. 죽음 역시도, 자살로 보건 타살로 보건 설득력이 부족한 감이 있다.
  *뒷배경에서의 정치적 움직임이나 그런 종류의 맥락은 잘 쌓여 있는 편인데 서사로서의 매력은 별로
  *대사가 종종 부자연스러움. 소년이 꿈 이야기를 하는 부분 등.
  *이런 풍자적인 작품은 좀 더 세련되게 가야할 필요가 있다. 풍자 대상과 작품의 거리가 너무 가까움. 박민규의 <지구영웅 전설>도 거리 조절을 잘못해서 비판이 많았는데 그건 재미라도 있었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렇지 못하다.
  *연극을 전제로 쓰인 희곡이라기보다는 읽히는 걸 전제로 쓰인 희곡이라는 느낌.
  *주로 정치적인 화두를 작품의 소재로 많이 쓰는데, 진지하게 현실의 문제를 다루고자 하는 자세는 좋지만 어떻게 해야 그걸 서사로서 잘 표현할 수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 봐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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