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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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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정을 맞이해 강원도 본가에 갔다 왔다. 할머니는 많이 늙으셨다. 원래 어제 돌아올 예정이었는데 눈 때문에 하루 더 묵었다. 나이가 들수록 눈이 반갑지 않다.

2)
강원도 갔다 오느라 모 웹진 리뷰 원고 마감을 못 맞출 뻔 했다가 간신히 넘겼다. 업데이트 된 걸 보니, 후반부로 갈수록 지나치게 날린 티가 나서 뒤통수가 따끔거렸다(...) ...원래대로라면 그 책에 내 소설도 실려 있었어야 하는데. 중요한 기회를 놓쳤다는 느낌이 든다.

3)
날이 추워지니 다쳤던 무릎이 쑤신다. 알바 자리를 구해야 할텐데... 무릎이 두고두고 말썽을 부릴 모양이다... 으으 쓰다가 말아 버린 소설 하나가 있는데 그거나 마저 쓸까...

4)
문지 문화원 사이에서 하는 소설 강좌 중 관심이 가는 게 있다. 강사 분은 제법 실력 있는 SF 작가긴 한데, 가르치는 능력은 미지수라서 등록을 할까 말까 생각 중이다... ...그런데 내일이 등록일인데?

5)
올 해에는 복학한다. 졸업까지 2학기 남았다. 학점이 모자라 졸업을 못하는 일은 없을테지만... 올 해 학교 생활은 즐거운 것과는 거리가 멀 모양이다. 내가 다니고 싶었던 '문예 창작학과'는 더 이상 없고, '국문 창작학과'라는 듣보잡 과가 거기 있다. 몇 되지도 않던 친한 동기나 후배들도 대부분 졸업했을테고. 그나마 날 좋게 봐주시던 교수님들은 자리를 지키고 계신 모양이긴 한데. ...차라리 잘 된 걸지도 모르겠다.

6)
힘든 결심을 한 가지 했다. 가장 간절히 원하는 건 늘 바로 직전에서 놓쳐 버린다는 느낌이 들어서 약간 우울하긴 한데... 견딜 수 있다.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사람 사는 게 그렇지 뭐.

...그래도, 잘 지내시기를.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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