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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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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상처
보석처럼 빛나던 아름다웠던 그대
이제 난 그 때보다 더
무능하고 비열한 사람이 되었다네
절룩거리네
하나도 안 힘들어
그저 가슴아플 뿐인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깨달은 지 오래야 이게 내 팔자라는 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허구헌널 사랑타령
나이값도 못하는 게
골방 속에 쳐 박혀
뚱땅땅 빠바빠빠
나도 내가 그 누구보다 더
무능하고 비열한 놈이란 걸 잘 알아

절룩거리네
하나도 안 힘들어
그저 가슴아플 뿐인걸
아주 가끔씩 절룩거리네
지루한 옛 사랑도
구역질 나는 세상도
나의 노래도 나의 영혼도
나의 모든 게 다 절룩거리네

3.
내 발모가지 분지르고 월드컵코리아
내 손모가지 잘라내고 박찬호 20승
세상도 나를 원치 않아
세상이 왜 날 원하겠어
미친 게 아니라면
절룩거리네
절룩거리네
절룩거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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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요정 님이 뇌출혈로 인해 투병 중이라고 한다. 빠른 쾌유를 바란다.


몇 달 전, 무릎을 다친 적이 있었다.
지금도 여전히 약간씩 절룩거린다.

몇 년 전, 술을 잔뜩 마시고 거나하게 취해 친구와 함께 학교로 올라오며 이 노래를 흥얼거렸다.
이제, 그 친구는 더 이상 내 곁에  없다.


오늘, 술을 마시고서 다시 이 노래를 불러본다. 이제는 나 혼자서.

절룩거리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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