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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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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웹진 필진 합평회가 있는 날이었다. 의사도 이제 목발 없이 다녀도 된다고 했겠다... 그래서 오랜만에 얼굴 비쳤다. 날씨 쩔더라(....) 약간 다리를 절었지만 그럭저럭 걸을 만 했다.
 
합평작이 하나 뿐이라서, 시작 전에 한참 잡담하며 놀다가 합평 끝나고 자리를 옮겨 저녁을 먹고는 맥주 한잔씩 하면서 또 다시 한참 놀았다. 즐거웠다.

....즐겁긴 하다, 그러니까 괜찮다. '기쁨'을 알지 못한 채로 살아가는 것도.


이야기를 나누던 중 농담 비슷하게 '이렇게 새빨간 분위기는 오랜만'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한 분은 자신은 보수라고 거듭 강변하셨지만 모두에게서 스루당했다(...) 흠, 어쩌면 그 분은 좀 거북하셨을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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