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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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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왕 마감 못 맞춘 김에 쓰던 소설을 전부 뜯어내서 처음부터 새로 구상 중이다. 초기 구상에 비하면 꽤나 달라졌고, 주제 의식도 다소 흐릿해진 감이 있지만 이쪽이 더 보편적이기도 하고... 좀 더 '불온'해질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의외로 담배는 참을 만 하다. 막 입대해서 훈련소 생활을 할 때도 느낀 거지만 역시 '피우려면 피울 수도 있는 환경'에서 참는 게 어려운 거지, '아예 격리된 환경'에서는 견디기가 쉬운 편이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엄청 골초 같다?

수술한 무릎의 고통도 물리 치료 직후나 오늘처럼 비오는 날에만 좀 심한 편이고, 다른 때는 그럭저럭 참을 만 하다. 진통제를 맞는 주기를 늘려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진짜 문제는 그런 것들이 아니다.

고통은 싫지만, 두렵지는 않다. 하지만 한 달 가까운 기간 동안 병원에 묶여서 지루하고 무력하게 보내야 한다는 사실은 두렵다. 다치기 전 집에 있을 때도 매일을 충실하게 보내지는 못했긴 한데.... 으음.

<다크엘프 트릴로지>를 다시 읽고 있다. 3권 초반, 농부 일가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방랑길에 나선 드리즈트가 구웬훼버만을 벗삼아 겨울을 보내는 부분의 심리 묘사가 묘하게 눈에 밟힌다. 물론 이 이후 몬톨리오를 만나게 된다는 건 알지만.... 쯧.

지난 학기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거쳐... 작년 이 맘때 겪었던 일들을 반추 중이다. 지금의 내가 몇 년 전의 나를 만나게 된다면 나는 그 때의 나를 비웃을까, 무시할까, 혹은 동정할까?


성격이 변해가는 게 느껴진다. 그쪽이 더 '잘 견딜 수 있게' 되긴 할 것이다. 하지만 일반적인 의미에서의 '긍정적인 변화'와는 거리가 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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