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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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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외삼촌의 상세가 급격히 악화되었다고 해서 포항에 갔다 왔었다. 주말에 돌아오긴 했지만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이셔서 마음에 걸렸는데... 다시 상태가 나빠졌다고 연락이 왔다. 저번에는 '이번에 가 있는 동안에는 돌아가실 것 같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지난 몇 년 동안 계속 좋아지셨다가 나빠지셨다가를 반복하셨지만, 아무래도 이번에는 돌아가실 것 같다.

예전에, 그런 글을 쓴 적이 있었다. 나와는 아무런 상관도 없는 '타인'의 죽음이라 해도, 애도할 줄 알아야 인간다운 게 아닐까... 라고. 하지만...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난 지금은 '타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별 다른 슬픔이나 안타까움은 느끼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이 여기에 있다.


내 개인적인 일로는 슬퍼한 적도 있는데, 난 대체 왜 이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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