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내일까지 읽고 반납해야 하는데 손이 안 간다. 전부터 한번 읽어봐야 겠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과제 때문에 읽는 거다 보니 왠지 읽기가 싫다(...) 과제제출까지는아직기한이넉넉하니걍반납하고나중에다시빌려볼까아냐그때엔다른과제에치여정신이없을거야으어어orz
2)
어째서 이번 학기 과대를 하겠다고 나서는 놈들이 아무도 없었는지 이유를 알았다. 중간 고사 뒤 졸업 여행 일정을 잡아야 하는데 그걸 과대가 해야 한다고 한다, 하자 있는 물건을 샀는데 약관을 안 읽어봐서 반품을 못하는 기분이다(......)
3)
RPG도 안 한지 한참 됐더니 예전만큼 당기지가 않는다. 애정이 식은 것 같지는 않고... 딱히 자극이 없으니 그런 거겠지. 그러고 보니 겁스 파워즈를 아직 안 질렀구나, 그걸 질러서 읽어보면 자극이 되려나.... 그러고 보니 성X형이랑 당X형이 OR 돌린다고 했던 거 같은데?
4)
창작예술상 심사가 있어서 부학회장한테 전에 써 둔 소설을 메일로 보냈다. 당선작은 대전 문예에 실리니 그것만으로도 등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스스로 문장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고, 소설을 쓰는 것에 있어서의 기본기도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당선은 기대하기 힘들 듯 하다. 내 소설은, 그 기저에 깔려 있는 마인드 자체가 현대 문단의 기조와는 살짝 어긋나 있다. 참여 문학이 보편적으로 인정받던 80년대라면 모를까, 현대의 관점으로 봤을 때 내 소설은 아무래도 거칠다. 그걸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문장이나 구성이 탁월한 것도 아니고. 심사위원들의 취향을 파악하고 보편적으로 잘 먹힐 만한 내용으로 어필하는 '등단용 소설'에는 별로 가치를 두고 싶지도 않고 잘 쓸 자신도 없었는데... 씁, 역시 일단 등단한 뒤에 자기가 쓰고 싶은 걸 써야 하려나.
5)
졸업하고 영화를 찍는 친구 녀석에게 얼마 전에 전체 문자가 왔다.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예상과는 달리 2, 300만원 정도가 모자라게 됐으니 조금씩이라도 빌려줄 수 있냐고 하더라. 그 안 좋은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뭐 뻔하다. 스탭 중 하나가 돈을 들고 튀었다거나 뭐 그런 일이겠지. 문자비의 압박에 떨어야 하는 입장이지만-_ 일단 적은 액수나마 보내 줬다.
인간은, 절망하더라도 꿈이나 이상 앞에서 절망해야 한다. 돈 앞에서가 아니라.
6)
매일... 은 좀 무리고, 하루 걸러 하루 정도 저녁 때마다 죽도를 들고 나가 1시간 정도 휘두르고 들어오곤 한다. 내가 검을 휘두르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이 검이 되어 스스로를 내던진다는 느낌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 검 끝이 향하는 것이 어디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7)
허무함은... 아직 내 안에 남아 있기는 하지만 대충 견딜 만 하다. 내가 '강하다'는 증거겠지.
....만일 내가 강하지 않았더라면, 훨씬 사소한 일로도 슬퍼하고 훨씬 사소한 일로도 희망에 들뜰 줄 아는 인간이었더라면.... 난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를 내일까지 읽고 반납해야 하는데 손이 안 간다. 전부터 한번 읽어봐야 겠다고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과제 때문에 읽는 거다 보니 왠지 읽기가 싫다(...) 과제제출까지는아직기한이넉넉하니걍반납하고나중에다시빌려볼까아냐그때엔다른과제에치여정신이없을거야으어어orz
2)
어째서 이번 학기 과대를 하겠다고 나서는 놈들이 아무도 없었는지 이유를 알았다. 중간 고사 뒤 졸업 여행 일정을 잡아야 하는데 그걸 과대가 해야 한다고 한다, 하자 있는 물건을 샀는데 약관을 안 읽어봐서 반품을 못하는 기분이다(......)
3)
RPG도 안 한지 한참 됐더니 예전만큼 당기지가 않는다. 애정이 식은 것 같지는 않고... 딱히 자극이 없으니 그런 거겠지. 그러고 보니 겁스 파워즈를 아직 안 질렀구나, 그걸 질러서 읽어보면 자극이 되려나.... 그러고 보니 성X형이랑 당X형이 OR 돌린다고 했던 거 같은데?
4)
창작예술상 심사가 있어서 부학회장한테 전에 써 둔 소설을 메일로 보냈다. 당선작은 대전 문예에 실리니 그것만으로도 등단이라고 할 수 있는데... 스스로 문장력은 나쁘지 않은 편이고, 소설을 쓰는 것에 있어서의 기본기도 어느 정도 갖춰져 있다고 생각하지만 당선은 기대하기 힘들 듯 하다. 내 소설은, 그 기저에 깔려 있는 마인드 자체가 현대 문단의 기조와는 살짝 어긋나 있다. 참여 문학이 보편적으로 인정받던 80년대라면 모를까, 현대의 관점으로 봤을 때 내 소설은 아무래도 거칠다. 그걸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 문장이나 구성이 탁월한 것도 아니고. 심사위원들의 취향을 파악하고 보편적으로 잘 먹힐 만한 내용으로 어필하는 '등단용 소설'에는 별로 가치를 두고 싶지도 않고 잘 쓸 자신도 없었는데... 씁, 역시 일단 등단한 뒤에 자기가 쓰고 싶은 걸 써야 하려나.
5)
졸업하고 영화를 찍는 친구 녀석에게 얼마 전에 전체 문자가 왔다. 안 좋은 일이 있어서 예상과는 달리 2, 300만원 정도가 모자라게 됐으니 조금씩이라도 빌려줄 수 있냐고 하더라. 그 안 좋은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뭐 뻔하다. 스탭 중 하나가 돈을 들고 튀었다거나 뭐 그런 일이겠지. 문자비의 압박에 떨어야 하는 입장이지만-_ 일단 적은 액수나마 보내 줬다.
인간은, 절망하더라도 꿈이나 이상 앞에서 절망해야 한다. 돈 앞에서가 아니라.
6)
매일... 은 좀 무리고, 하루 걸러 하루 정도 저녁 때마다 죽도를 들고 나가 1시간 정도 휘두르고 들어오곤 한다. 내가 검을 휘두르는 게 아니라, 나 자신이 검이 되어 스스로를 내던진다는 느낌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 검 끝이 향하는 것이 어디인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
7)
허무함은... 아직 내 안에 남아 있기는 하지만 대충 견딜 만 하다. 내가 '강하다'는 증거겠지.
....만일 내가 강하지 않았더라면, 훨씬 사소한 일로도 슬퍼하고 훨씬 사소한 일로도 희망에 들뜰 줄 아는 인간이었더라면.... 난 지금보다 행복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