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근본적으로 개인주의자다. 내가 조직과 질서를 중시하는 건 어디까지나 현실적인 필요 때문이지, 그러한 체제 내에 속해 있는 게 익숙하다거나 그 자체에 가치가 있다고 여겨서가 아니다. 과 행사 같은 게 있더라도 학생으로서 임원들이 시키는 일이나 적당히 할 뿐 내가 나서서 할 일은 아니라고 여겼다-내가 통솔력이나 인간적인 소통 능력이 워낙 부족해서이기도 했고, 고학번인데 귀찮게 그런 걸 굳이 해야 하냐 싶은 생각도 좀 있었다-. 그러나 친한 애들이 몇년 째 계속 임원 일을 맡으며 고생하는 걸 옆에서 보고만 있기가 좀 껄끄럽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좀 바쁘게 움직여야 할 필요성도 있어서... 이번에 과대를 하겠다고 나섰다.
동기로서 내 성격을 익히 아는 학회장새퀴와 조교놈은 엄청 의외라는 시선으로 날 바라봤지만 개의치 않았다. 후배 자식 하나도 '선배님이 전면에 나서는 성격이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과대라길래 놀랬어요' 같은 드립을 치더라-_-
굳이 과대 일이 아니라 해도, 내게는 무언가 '다른 사람들과 섞여 바삐 움직이는 일'을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모르겠다. 이 경험이 과연 나를 향상시킬 수 있을지. 학기가 끝날 무렵에는, 알 수 있게 될까.
하지만 문자비가 얼마나 깨질 지는 이번 월말부터 알 수 있을 거 같다OTL
동기로서 내 성격을 익히 아는 학회장새퀴와 조교놈은 엄청 의외라는 시선으로 날 바라봤지만 개의치 않았다. 후배 자식 하나도 '선배님이 전면에 나서는 성격이라고는 생각 안했는데 과대라길래 놀랬어요' 같은 드립을 치더라-_-
굳이 과대 일이 아니라 해도, 내게는 무언가 '다른 사람들과 섞여 바삐 움직이는 일'을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모르겠다. 이 경험이 과연 나를 향상시킬 수 있을지. 학기가 끝날 무렵에는, 알 수 있게 될까.
하지만 문자비가 얼마나 깨질 지는 이번 월말부터 알 수 있을 거 같다OT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