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눈을 뜨면 끝없는 모래바다
메마른 이곳에선 모든 게 낯설고
나조차도 낯설고 끝도 없이 낯설고
보이지 않는 길 하지만 모든 게 길
이것은 두려운 자유 나는 텅 빈 나라의 왕
시간은 간데 없고 질문은 되돌아 오고
전화는 고장나고 아무도 없고
보이지 않는 길 하지만 모든 게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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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따라, 달이 처연히 밝다.
거의 1년 가까이 번민하던 문제로부터 해방된 셈인데, 너무도 허무하여... 자유롭다는 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언제까지 갈까, 이 공허감은.
글도 쓰고 있고, 운동도 하고 있고, 책도 읽고 있고, 사람들도 만나고 있다. 돈버는 것 빼면 다 하고 있는 셈인데... 목이 마르다.
ps=의식적으로는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고 있지만, 어쩌면 무의식적으로는 꽤나 까칠하고 공격적이 된 것 같기도 하다. 주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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