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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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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나에게 너를 잊으라 한다

사는게 다 그렇다고 할만큼은 했다고

세상사는 일이 그렇게 단순하진 않다고

안타까운 눈으로 나에게 얘기한다

사람들은 또 내게 너를 버리라 한다

부질없는 감상에 매어 살지 말란다

하지만 나의 가슴속에 너는 살아 있는걸

또렷한 눈빛으로 나를 일으키는 너


혁명이여, 드높이 날리던 깃발이여

내 너를 다시 높에 들어 우러르게 하리니

사랑이여 피할수 없는 내 운명이여

식어가는 이 내 심장을 다시 불타게 하라

혁명이여

그래 나도 너무 힘이 들어 모든 걸 잊고 싶지만

내안에 널 버리고 살 수 없는 걸

혁명이여, 드높이 날리던 깃발이여

내 너를 다시 높에 들어 우러르게 하리니

사랑이여 피할 수 없는 내 운명이여

식어가는 이내 심장을 다시 불타게 하라

혁명이여

사랑이여 혁명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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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부시네 저기
난만(爛漫)히 멧등마다,

그 날 스러져 간
젊음 같은 꽃사태가,

맺혔던 한(恨)이 터지듯
여울여울 붉었네.

그렇듯 너희는 지고
욕처럼 남은 목숨,

지친 가슴 위엔
하늘이 무거운데,

연연(戀戀)히 꿈도 설워라,
물이 드는 이 산하(山河).

-이영도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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