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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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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랄까, 가능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며 스스로를 돌아보면... 나는 로어셰크에게 가장 강하게 감정이입을 해야 정상이다. 그러나 원작을 읽었을 때도 영화를 봤을 때도, 왠지 모르게 내가 이입하게 되는 상대는 맨해튼이다(물론 영화에서의 맨해튼은 원작에서만큼 초월적인 느낌이 들지 않긴 한데)

나는 평범한 인간이며, 초능력 따위는 당연히 없다. '모든 시간들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도중이다'라는 명제를 받아 들이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사고의 전환에 애를 써야 하고, 주변에 귀찮게 구는 사람들이 많으면 화를 내며 그 자리를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그들 모두를 텔레포트시켜 버려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렇다, 나는 범속하고 평범한 인간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해튼이 '이해한다'고 말했을 때... 나도 같은 생각이 들었다.  

.....왜, 일까.

.............젠장 난 잘나신 슈퍼 히어로가 아니라 인간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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