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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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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으로 돌아왔다. 기숙사에 짐을 풀어 놓고, 룸메를 보고, 올해 학회장이 된 친구놈을 만나 저녁을 먹었다. 알고 지내던 후배놈 하나와, 본 적 없는 08학번 후배 둘을 만났다.

08애들 둘을 바래다 주고 돌아오며, 그분이 살던 곳 근처를 지나쳤다. 그분과 함께 말과 웃음을 나누며 걷던 기억을 떠올리자 가슴이 아려왔다.

시간이 더, 더욱 더 많이 지나면 추억으로 지금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아직 그 때가 아니며, 난 그분이 없는 이곳에 남아 아직도 그분을 그리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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