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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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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전에(사실은 오래 전에) 쓴 작품이지만, 합평용으로 제출하며 손봐야 할 부분 몇 가지.


*'소설' 파트와 '실제 역사' 파트로 번갈아 가며 서술하는 진행 방식은 문제가 있다. 독자들이 과연 지루한 역사 파트를 읽을 것인가? 차라리 간략한 시대 설명을 작품 첫 문단에 몰아 넣고 나머지는 전부 소설 파트로 채우는 게 낫지 않을까?

*벚꽃이 지는 모습과 사무라이의 죽음에 대한 관념 간의 상관 관계가 설득력 있게 형상화되어 있지 못하다. 좀 더 구체화가 필요하다.

*세 주인공들의 모습이 지나치게 정형화되어 있고 생동감이 부족하다. 특히 히나츠 모리시마의 경우 후반부의 급격한 심리 변화가 설득력이 부족하다. 좀 더 본격적으로 파고 들어야 한다. 이 작품을 읽으며 독자가 주인공들에게 감정 이입을 해야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작품 내에서의 개연성은 확보되야 한다.

*차라리 히나츠 모리시마에게 화자 역할을 맡기고, 나머지 둘은 타자화시켜 버릴까? 오니시가 세키에게 칼을 주는 장면은 버리기 아깝긴 한데.

*결말부는 스스로 보기에도 꽤나 만족. 이건 그대로 유지해도 괜찮을 성 싶다.

*미시마 유키오의 단편 <우국>을 참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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