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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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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소설 합평 모임에서 만나, 어느 정도 친분이 생긴 사람이었다.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지만, 동시에 남들은 다들 각자 자신의 미래로 가고 있는데 나만이 혼자 남아 얼마 되지도 않는 과거의 추억에 매달려 있구나 싶어서 새삼 약간 쓸쓸해졌다.

 

이것만이 내 운명이라는 걸, 아주 오래 전부터 막연히 알고 있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럭저럭 받아들이게 됐지만, 그래도 가끔은.... 많이 그렇다.

 

 

내 옛 친구가 행복하기를. 뭐, 난 성격도 침울하고 경계심도 강하고 이래저래 별로 호감 가는 타입이 아니다 보니 그 사람은 딱히 날 친구로 여기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대강 뭐 친구라고 치자고.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 

 

그리고 난, 홀로 살다 홀로 죽을 수 있기를 바란다. 기왕이면 빠를 수록 좋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