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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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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 중앙 박물관 근처의 공원으로 거울 봄소풍을 다녀 왔었다. 나 외의 참가자는 배명훈님, 날개님, ida님, 진아님, 추선비님, 카리닷사님, 산트미어님, 권님 해서 총 9명. ida님이 타로에 조예가 있다는 이야기를 몇 번 들은 적 있어서, 점괘를 몇 개 봐 달라고 부탁했다.
 
1)
그 분을 대함에 있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

"...지금 상태로라면, '좋은 친구'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아요. 그 분도 갈렝 님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고요.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그게 아니라, 갈렝 님 자신이 그 분께로 여기 이 전차처럼 돌진하고 싶은 마음을 갖고 있는 한편 그런 자신을 너무 억누르고 있다는 것, 포기하려 하고 있다는 거에요. 여기 이 카드 보시면, 사람 주변에 칼이 꽃혀 있고 그 사람의 눈도 가려져 있지만 앞쪽은 열려 있고 눈을 가린 천도 느슨하죠? 지금의 마음을 깨고 나오셔야 해요."

....정말로 뜨끔했다. 며칠 전만 해도 너무 부담드린 게 아닐까, 이 쯤에서 마음을 접어야 하는 게 아닐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2)
난,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끝까지 관철할 수 있을 것인가

"...이 카드들의 배열로 봐서 갈렝 님은 이 세계를 무척 사랑하고, 끝없이 세계에 대해 프로포즈를 하는 기사와 같은 타입이에요. 대단히 이상이 높고, 자신의 신념에 투철한 사람. 여기 이 카드는 칼의 왕이라고 하는데, 개인의 신념이나 의지력을 의미하는 것들 중에서는 최고의 카드에요. 하지만 그 이상이 너무 단호한 나머지 스스로를 괴롭히는 경향이 있어요. 곧 지금까지 쌓아온 세계관이나 가치관을 크게 뒤흔들 시련에 마주하게 될 텐데(탑 카드를 짚어 보이며)... 좀 더 주변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서, 스스로에게도 관대해지면 잘 이겨낼 수 있을 거에요."

그 외로는 꿈 해몽도 부탁했었지만... 2)내용과 겹치는 게 많아서 패스(기억이 잘 안 난다;;).

내가 전부터 인식하고 있던 스스로의 결점이라거나, 앞으로의 방향성과 겹치는 부분이 대단히 많아 꽤 놀랐다. 물론 타로라는 게 메이저 아르카나만 해도 장 당 20여 가지에 달하는 의미가 있고, 마이너 아르카나들과 조합되면 그야 말로 어떤 말이든 갖다 붙일 수 있는 거긴 하지만 이 정도의 일치도를 보일 줄은 예상 못했다;;

후우... 검의 왕, King of swords라.

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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