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심란한 밤이면, 하늘을 올려다 보며 별을 찾곤 했다. 흐린 구름 틈으로 하나의 별빛이라도 보이면 그게 희망의 징조라고 막연히 생각하고 싶어했다. 이제는, 흐리고 탁한 하늘이어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난 그 날 이후 한 번도 절망을 극복한 적이 없다. 내내 견뎌가며 살아왔을 뿐이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다면, 그것도 괜찮다.
견딜 수 없게 된다면 죽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