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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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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히 나쁜 일이 생겨서가 아니었다. 감정적으로 울컥해서도 아니었다. 그저 내내 견디고 있던 게 한계에 달했기 때문이었다.


그 시도는 실패했고, 그 후 몇 년 동안 그럭저럭 살고 있다. 하지만 그 날 이후로도 계속 그런 생각이 머릿 속 어딘가를 맴돌고 있다. '난, 역시 그 때 죽어야했던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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