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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급적 국회의원과 동행하라는 건 솔까말 무리한 요구 같긴 한데, 채증 당하면 즉시 중단 요구를 하라거나 기타 등등 경찰에 대한 대응 요령 같은 건 봐둘 만 하다.
저녁 먹으면서 잠깐 정치 이야기가 화제에 나왔는데... 어머니와 내 입장 차만 확인했다. 정치적 무관심도 저 정도면 신념이라고 할 만하다ㅋ 내일 나는 별 일 없이 돌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운이 나쁘면 두들겨 맞고 흠뻑 젖은 채 닭장차 신세를 지게 될 수도 있고, 좀 더 운이 나쁘면 그보다 더한 꼴을 당할 수도 있다. 그래도 어머니는 정치인들은 다 똑같은 놈들인데 내가 공연히 그런 데 신경 써서 그렇게 됐다고만 여기시겠지. 어머니는 아마도 절대로 날 이해하지 못하실 거다.
내가 아직도 포기하지 않고 있는 건, 내가 정의로운 인간이라서가 아니다. 추악해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난 이미 그렇게 살아본 적이 있다. 두 번 다시 그렇게 살지 않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