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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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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에 대한 내 사랑도, 이제 거의... 정말로 거의 다 끝나간다는 느낌이 든다.


지금 저 밖에서 내리는 비 속의 눈물처럼, 그 분에게는 어떤 의미도 갖지 못한 채 내 안에서 이렇게 흐려지리라는 걸. 결국은 역시 이렇게 될 거라는 걸 한참 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 분이 행복하게 잘 지내시길 바란다. 그리고 나는, 앞으로는 누군가에게 반할 일이 없길 바란다. 난 평범하게 연애 같은 거 하기에는 정서적으로 너무 문제가 많다. 차라리 그런 감정 자체를 느끼지 않는 쪽이 낫다. 


.........


차라리 바람이나, 빗방울이나, 모래알 같은 걸로 태어났더라면.


+


주말에 어벤저스2를 보고 왔다. 브루스 배너 박사에게 엄청나게 감정이입이 되더라.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이라는 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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