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관계 중 하나가 끝장날지도 모르겠다. 반드시 그렇게 되리라는 법은 없긴 한데.... 왠지 모르게 느낌이 쌔하고 불길하다.
....인간 관계라고 해봤자 이젠 몇 개 남지도 않았는데.
매일 같이, 혼자서도 견딜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하지만, 혼자가 되고 싶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난 아직 人間이 되고 싶다는 욕구를 완전히 떨쳐내지 못했다.
좀 더 견뎌 보기로 하면서도 마음 한 편에선 그게 언제까지 가능할지 내내 불안했다. 만일 끝나게 된다면, 어쩌면 차라리 잘 된 일일지도 모르겠다.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둬야 할 지도 모르겠지만.
내 절망들이 노래하는 소리가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