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이미지
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CALENDAR

«   2024/04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TAG CLOUD

  • Total :
  • Today :  | Yesterday :



 

 

뜨거워져라 꿈꿔왔던 내일을

반드시 언젠가 붙잡겠다

달려나가라 돌아보지 말고

차가운 밤을 뚫고나가라

무엇인가 가슴에서 외치는데도

알아채지 못한 척 지내왔었다

세찬 비바람을 맞으며

가슴 속의 고동이 나를 불러깨운다

그렇다 잊을 수 없다 생각없이 살아온 삶을

피가 끓어오른다면 단지 그것만으로 다른 건 필요없어

뜨거워져라 꿈꾸던 저편에

불타버릴 정도로 손을 뻗어라

뛰쳐나가라 눈동자를 돌리지 말고

살아있다는것을 확인해라

친구의 의미도 만나는 이유도

건물들의 틈에선 알 수 없다

말라버린 목으로 광야를 향하라

욕망 따위는 풀어해쳐라

아무도 억누를 수 없다 넘치는 가슴의 떨림

어디까지 할 수 있는가 단지 그것만을 나는 알고싶다

뜨거워져라 가슴 설레는 동경

불꽃처럼 불타올라라

이제 움직여라 망설이지 말고

세계를 바꾸는 바람이 되어라

뜨거워져라 꿈꾸던 내일을

반드시 언젠가 붙잡겠다

달려나가라 돌아보지 말고

차가운 밤을 뚫고나가라

뜨거워져라 꿈꾸던 저편에

불타버릴 정도로 손을 뻗어라

뛰쳐나가라 눈동자를 돌리지 말고

살아있다는것을 확인해라

뜨거워져라 가슴 설레는 동경

불꽃처럼 불타올라라

이제 움직여라 망설이지 말고

세계를 바꾸는 바람이 되어라

 

---------------------------------------------------------------------------------

열혈이 필요하다.

 

난 그 분에 대한, 결코 가닿지 못할 사랑을 계속 품고 가겠다고 마음 먹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분이 내 마음을 알면 남자친구가 이미 있는 그 분 입장에서 불편하시리라는 것도 명백하다. 서른이 넘었는데도 난 여전히 감정을 다루는데 서툴고, 특히 연애감정은 사춘기 소년의 그것만도 못한 감상적이고 유치한 것이다. 그토록 명백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내 안에 속한 나의 사랑을 값싸고 하찮은 걸로 만들고 싶지는 않다.

 

종종 그 분을 볼 일이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보면 가볍게 인사나 주고 받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잡담이나 좀 하고, 혹시 사소한 거라도 내가 뭔가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으면 그걸 해주고, 혼자 약간 우울해하며 돌아올 것이다. 그렇게, 난 멀지 않아 끝날 내 사랑을 오직 홀로 계속할 것이다. 

 

그러니까, 그걸 뻔히 알면서도 마음이 꺾이지 않으려면 열혈이 필요해.

 

한 없이 아둔하고, 이기적이고, 구질구질하고, 끝내 어떤 결실도 이루지 못할, 좋게 봐줄 구석이라곤 하나도 없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고 싶지 않은 내 사랑을 위해.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