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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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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손 약지 손가락에 반지를 끼고 있더라.

 

.............

 

예상은 했다. 그토록, 가슴 아플 정도로 아름다운 사람이 혼자일 리가 없지. 오른손도 아니고 왼손 약지면 약혼 반지일 가능성이 높다. 아니었다 해도... 난 내 감정을 드러낼 생각이 없었으니, 어차피 결과는 같았을 것이다.

 

전에 반한 분이 있었을 때는, 결국 내 마음을 추스리지 못하고 그 분 결혼하시기 전에 고백했었다. 그 때 그 분이 얼마나 당황하셨을지는 충분히 짐작이 된다. 지금도 약간 미안하다. 그리고 이번엔, 같은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사람이 살아가는데 있어 그가 어떠한 궤적을 밟을 것인지 미리 정해져 있다는 식의 '운명'은 아마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만일 그런 게 존재한다면.... 이번 생에서는, 어떻게든 감내하며 살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음 생에서는 조금.... 달랐으면 한다. 그 때는, 人間으로 살 수 있기를 바란다.

 

아직도 내 안에는, 그 분에 대한 감정이 남아 있다. 그리고 그것은 점차 흐려지고, 지워져 갈 것이다. 하지만 그 때까지는 억지로 떨치려고 하지 말고 내 안에 간직해 둔 채, 그 분의 행복을 빌고자 한다.

 

어제 생일이었는데... 선물 한 번 쩌네ㅋ 그러고 보니.... 오늘은 그 분 생일이신 모양이다.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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