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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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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절대로 납득할 수 없는 권위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맹세했고, 그 맹세를 나의 '명예'로 삼았다. 한 때는 시간이 지나면 나도 분명 변하고, 내가 경멸했던 이와 똑같아 질거라고 여겼다. 이제는 그럴 것 같지 않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나는 내 '명예'를 관철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다만... 오직 그 명예 외에는 다른 그 어떤 것도... 마음을 터 놓을 수 있는 친구도, 열정을 바쳐 사랑할 연인도, 그 무엇도 가지지 못할 거라는 느낌이 든다. 그런 생각이 들 때면 좀.... 많이 허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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