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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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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황도궁의 마디마디마다 맺힌 함성.

동결된 채 흐르는 라 세느.

번개불로도 범치 못할 한 자루의 촛불.

 

피빛의 탄식은

동방까지 넘치고

누군가가 나직이 외친다.

꿈은 아직도 수 천년을

인내해야 한다고....

 

-김혜린 作, <테르미도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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