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진 괜찮다 오늘 몸살 기운이 급격히 심해져서.. 병원 진료 예정도 취소하고서 종일 뻗어 있다가 악몽을 꿨다. 한 때 친구라고 여겼던 사람에 대한 꿈이었다. 내 이름을 부르지 말라고 막 화내려던 참에 깼다. 그 꿈 속에서 그 사람은 화해하길 바란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아마도 정말로 그럴 리는 없다. 절교한지도 몇 년이나 지났고, 그 사람은 잘 지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결과는 바로 그 사람이 원했던 거다.
그런 꿈을 꾼 건.... 어쩌면 내 쪽에서 마음 깊은 데서는 그 사람과의 화해를 바라고 있되, 그 사람이 먼저 사과해주기를 바라고 있다는 의미일지도 모른다.
그런 일은 절대 없을 거다.
그 때 일은, 내가 먼저 그 사람에게 잘못한 부분이 있고... 그 사람의 입장도 이해한다. 그러니 그 사람에게 굳이 해코지 같은 걸 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그 사람을 용서할 마음도 전혀 없다.
아 망할 오늘 플레이 있었는데 잠들어 버렸네.... 죄송하다고 문자라도 돌려야겠다...
그 사람 꿈을 꾸니 치가 떨리고 정신이 확 드는 게,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다. 몸살 기운도 전부 달아난 것 같다. 아주 좋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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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때 더 없이 간절하게 바랐던 건 이제 아무래도 상관 없는 일이 되었다. 난 다르게 사는 법을 모르겠다. 괜찮다, 그런 삶도 있는 거다. ....라고 보통 때는 생각하고 지내는데.... 가끔은 아주 ㅈ같다. 썅... 개피곤하네 오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