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변해가는 느낌이 든다. 학교에서도 조교 누님한테 '남친 없으시면 저는 어떠함?' 같은 개드립을 치질 않나... 얼마 전엔 아무렇지도 않게 초면인 여자분한테 작업을 걸지 않나... 유부녀라고 하시자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과장된 태도로 엄청 아쉽다는 티를 내질 않나.... ...그러고 보니 욕설과 담배도 늘었구나... ...아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나 전혀 이런 캐릭터가 아니었던 거 같은데-_-
확실히, 좀 변한 느낌이 든다. 그 일은 뭐... 이뤄지지 못한 애달픈 사랑 같은 것도 아니었고, 평범한 짝사랑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분은 나에 대해선 가끔 떠올리는 일조차도 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실 것이다. 이건 극히 평범하고 흔한 일이다. 앞으로 한참, 어쩌면 꽤 오래 그럴 수 없겠지만... 시간이 가면 다시 또 누군가에게 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혼란스럽다. 휘파람 불며 '올ㅋ 미인이시네요' 같은 소리를 하면서도 내 내면에서는 '이런 개드립을 해도 될 만한 분위기인가' '자주 만날 상대인가' 무엇보다도 '난 과연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인가' 등등의 계산이 돌아가고 있다. 예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분명 "사랑은 고결하고 순수한 감정이다, 그렇게 가볍게 입에 담을 만한 게 아니다" 같은 말로 시작해서 엄청난 잔소리를 쏟아부었을 거다.
아마도 지금 내 상태는, '이뤄지지 못한 사랑의 이상적 이미지를 대리 충족하기 위해 다른 여자들을 섭렵하고 다니는' 식의 바람둥이의 초기 심리 상태와 비슷한 것일 것이다. 아니면 단순히 지금까지 윤리와 도덕관념으로 억눌러 온 욕구가 튀어나오기 시작한 것이거나. 만일 그런 거라면 고삐를 슬슬 잡아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또 한편으로는 '좀 방탕할 수도 있지 뭐' '정말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만 잘 절제하면 돼' '너님은 좀 더 멋대로 살아볼 필요가 있음' '유열 YEAH' 같은 생각도 든다.
푸념할 만한 상대도 별로 없고, 친한 친구 몇 명 정도는 있지만 그 사람들도 뭐 내 푸념 들어주기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니고..... 쯧. 전에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그 사람들은 괜찮으니 편하게 이야기해도 된다고 했었지만.... 전에도 누군가가 내게 그렇게 말한 적이 있었고, 이제 그건 아무 의미도 없어졌다.
........
지금 쓰고 있는 소설 성격 상, 이번에 합평 모임 나가면.... 아마도 예전에 그 분 이야기 화제가 나올 거 같은데, 다들 친한 사람들이지만 그에 대해서 별로 깊은 이야기는 하고 싶지가 않다. 그 분에 대한 이야기는... 술자리 안주 같은 걸로 삼아 버려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게이드립이나 치면서 놀다가 중간에 일어나서... 돌아오는 길에 한 잔 할까.
+
쓰다가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느낌이 들어서 일단 접어 버리곤... 합평 모임 쪽에는 땜빵용으로 다른 거 올려뒀다. 아 젠장, 몇 달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이러네...
확실히, 좀 변한 느낌이 든다. 그 일은 뭐... 이뤄지지 못한 애달픈 사랑 같은 것도 아니었고, 평범한 짝사랑이었을 뿐이다. 그리고 그 분은 나에 대해선 가끔 떠올리는 일조차도 없이 행복하게 잘 살고 계실 것이다. 이건 극히 평범하고 흔한 일이다. 앞으로 한참, 어쩌면 꽤 오래 그럴 수 없겠지만... 시간이 가면 다시 또 누군가에게 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혼란스럽다. 휘파람 불며 '올ㅋ 미인이시네요' 같은 소리를 하면서도 내 내면에서는 '이런 개드립을 해도 될 만한 분위기인가' '자주 만날 상대인가' 무엇보다도 '난 과연 진심으로 상대를 대하는 것인가' 등등의 계산이 돌아가고 있다. 예전의 내가 지금의 나를 본다면 분명 "사랑은 고결하고 순수한 감정이다, 그렇게 가볍게 입에 담을 만한 게 아니다" 같은 말로 시작해서 엄청난 잔소리를 쏟아부었을 거다.
아마도 지금 내 상태는, '이뤄지지 못한 사랑의 이상적 이미지를 대리 충족하기 위해 다른 여자들을 섭렵하고 다니는' 식의 바람둥이의 초기 심리 상태와 비슷한 것일 것이다. 아니면 단순히 지금까지 윤리와 도덕관념으로 억눌러 온 욕구가 튀어나오기 시작한 것이거나. 만일 그런 거라면 고삐를 슬슬 잡아야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또 한편으로는 '좀 방탕할 수도 있지 뭐' '정말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만 잘 절제하면 돼' '너님은 좀 더 멋대로 살아볼 필요가 있음' '유열 YEAH' 같은 생각도 든다.
푸념할 만한 상대도 별로 없고, 친한 친구 몇 명 정도는 있지만 그 사람들도 뭐 내 푸념 들어주기 위해 존재하는 건 아니고..... 쯧. 전에 그런 이야기를 했을 때, 그 사람들은 괜찮으니 편하게 이야기해도 된다고 했었지만.... 전에도 누군가가 내게 그렇게 말한 적이 있었고, 이제 그건 아무 의미도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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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쓰고 있는 소설 성격 상, 이번에 합평 모임 나가면.... 아마도 예전에 그 분 이야기 화제가 나올 거 같은데, 다들 친한 사람들이지만 그에 대해서 별로 깊은 이야기는 하고 싶지가 않다. 그 분에 대한 이야기는... 술자리 안주 같은 걸로 삼아 버려선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게이드립이나 치면서 놀다가 중간에 일어나서... 돌아오는 길에 한 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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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가 정신적으로 무너지는 느낌이 들어서 일단 접어 버리곤... 합평 모임 쪽에는 땜빵용으로 다른 거 올려뒀다. 아 젠장, 몇 달이나 지났는데 아직도 이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