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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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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 아홉이다.

뭐.... 별 거 있나ㅋ 평소와 다를 것 없다. 그저... 난 앞으로 언제까지 소설을 쓸 수 있을까, 난 앞으로 언제까지 내 '명예'를 추구할 수 있을까, 지금까지 수천 번은 고민하고 두려워했던 문제들을 좀 더 자주 곱씹게 됐을 뿐이다. 언젠가는 그 모든 것들이 헛된 게 되 버릴 날이 올지도 모르지만 아직은 아니다. 그러니까, 괜찮다.

건너건너 우연히 소설가 박상 님의 소식을 접했다. 소설을 접으실 모양이다. 나 역시 10년 뒤에는 그러할까, 아니 10년 씩이나 갈 수나 있을까. 몇 번의 면식 밖에 없긴 하지만 약간 마음이 무겁다. 하지만 아직 난 할 수 있는 게 남아 있고, 아직 싸울 수 있다.

그거면 됐다.

저녁 때 한 잔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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