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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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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광복절이다. 되도 않는 건국절이 아니라!

사실 개인적으로는 광복절에 대해 커다란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독립군의 희생이 덧없는 것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해방은 일본이 2차 세계대전에서 패망한 덕택에 이뤄진 것이었으며 조선인들이 스스로 이뤄낸 것이 아니었다. 그리고 스스로가 역사의 주체인 민중으로 거듭날 기회를 갖지 못한 이 나라의 국민들은 미소로 대표되는 두 이념 간의 대리전을 수행하기 위한 일종의 용병으로서 분열을 요구당했다. 그 이후로 60년 가까이 지나는 동안 남쪽은 탐욕과 천박함으로 얼룩졌고, 북쪽은 공포와 무자비함으로 뒤덮였다.

외세에 의존한 해방이었다는 점, 그리고 그 이후 수십년간 공화국 대한민국을 지배한 근대화라는 이름의 개발독재의 기틀이 놓였다는 점에서 마냥 오늘의 의미를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민중의 것이어야 할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의 가치를 독점하고서 친미 독재자 하나의 위업으로 종속시키려고 하는 짓거리는 못 봐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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