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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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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개월 들어, 처음으로 자기 자신을 되찾았다는 기분이 든다. 인간사에 있어 부침이 없을 수야 없는 법이지만 내게 있어서는 부의 시기보다는 침의 시기가 훨씬 잦았다. 난 이제 인정한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대함에 있어 어느 정도 불편함을 느낄 만한 이유가 있고, 그것은 합당하다는 걸. 그리고 그와는 별도로 내게 있어서도 그것은 그럴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는 걸.

몇 번이나 견디다 못해 무너졌고, 그 때마다 오직 나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를 다시 일으켜 세웠다. 잘못된 것이라면, 그 잘못됨마저 인정한 채 살아갈 수 있다. 지금에야 비로소 그럴 수 있으리라는 예감이 든다.

난, 강하다.

그리고, 오늘은 첫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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