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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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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연락 안할 생각이었고, 마주칠 수 있는 자리도 가능한 피하려고 했던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다만... 그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쩌다가 그 사람이 집회에 간다는 걸 알게 됐고... ....더럽게 걱정되기 시작했다, 젠장. 결국 지인을 통해, 이미 한번 지워 버렸던 그 사람의 연락처를 받았고... 오랜만에 연락을 넣어 본 결과 아무 일 없었다는 답을 들었다.

그러면 됐다, 무슨 어린애도 아니니 자기 한 몸 정도는 알아서 챙길테고, 더 이상 내가 참견할 일이 아니다.

....
.....
.......
..........
라고 어제 아침까지는 생각했는데, 예의 그 닭장차가 집회 참가자를 덮쳤다는 뉴스를 본 이후로 또 다시 걱정되기 시작했다, 썩을.

....아무래도 상관 없는 남인데, 왜지, 망할.

'남'일 것을 요구한 건 그 사람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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