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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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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어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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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도 안한 채 약 먹고 한참을 잤다. 일어나 보니 머리가 멍하고 몸에 힘이 없다. 해야할 게 많은데... 힘들다.

누군가에게 전화나 한 통 할까 하다가 관둬 버렸다. 지금쯤이면 다들 일하고 있거나 수업듣고 있을 시간이다. 창 밖으로 보이는 가을 하늘은 맑은데, 순간 까닭도 없이 먹먹하도록 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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