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럭저럭 평타는 치는데 1보다 못하다. 뭔가 무서운 게 나올 것처럼 음악과 카메라 앵글로 분위기를 잡는다->별 거 아니라는 게 드러난다->작중인물(+관객)이 '뭐야 괜히 긴장 빨았잖아'할 타이밍에 점프 스케어 갑툭튀... 라는 연출이 남발된다.
원래 이건 호러물의 역사를 통틀어 수없이 반복되어 온 굉장히 유효한 기법인데(클리셰가 클리셰인 이유는, 그만큼 효과가 입증되었기 때문이다), 초반부터 내내 이런 게 반복되다 보니 나중에는 그에 면역이 되서 공포감이 증발하고 걍 피식피식 웃으며 보게 된다. 호러물이라면 역시 천천히 죄어드는 맛이 있어야지 아무렴... <애나벨>에서와 마찬가지로 작중에서 해결되지 않는 후속작 떡밥의 비중이 너무 큰 것도 감점 포인트.
이 와중에 막내딸 자넷 역을 맡은 아역 배우의 연기랑, 카메라 포커스가 나간 상태에서 빙의 모드와 통상 모드를 전환하는 연출은 볼 만하다.
인시디어스도 그렇고 컨저링도 그렇고 1편이 제일 재미있음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