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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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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 블로그에서 노닥대다가 <월E> 이야기를 꺼냈었다. 그 사람도 보고 싶다고 하길래...  별 생각 없이 '한 번 더 보러 갈 생각인데 같이 가지 않겠냐'고 하려다가 아차 하고는 간판 내리기 전에 얼른 보고 오라고 대충 둘러댔다.

뭐... 그 사람은 꽤나 매력적인 편이고, 같이 놀 사람은 나 말고도 많을 것이다. 아직 그렇게 가까운 사이라고 하기도 힘든데 공연히 그런 말을 꺼냈다가 작업을 건다는 식으로 오해하게 하고 싶진 않다.

결정적으로 난 반한 분이 따로 있다. 그런 종류의 오해를 하게끔 해서 불편하게 하는 건... 그 사람에게 결례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내 자존심에 흠집이 간다.
 
전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다. 다행히 그 사람과는 화해를 했고, 다시 좋은 관계로 돌아 왔지만... 상대에 대해 미안한 마음과 전혀 그런 의도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해를 산 것에 대한 불쾌함이 뒤섞이던 그 때의 감정은, 다시 겪어보고 싶은 종류의 것이 아니다.

혹시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 또 있으려나....

.........
에비-_-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