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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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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창작 세미나 제출 겸 거울 합평용으로 단편 하나를 쓰고 있다. 소설은 몇 달 째 쓰지 않고 있었더니 손이 굳은 게 느껴진다. 그래선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마음이 조급해 온다. 너무 오랫동안 글 다운 글을 쓰지 않았다. 이대로는, 곤란하다.

ida님의 단편 <땅 밑에>와, 배명훈님의 <누군가를 만났어>, 정소연님의 <우주류>를 읽으면서 착상을 얻었다. 미지의 영역에 속해 있기는 마찬가지인데, 왜 사람들은 하늘 만을 올려다 볼 뿐 자신이 발을 딛고 있는 땅 아래에 대해서는 관심을 갖지 않을까. 이미 일어난 일들, 과거에 속한 일들이라고 해서 과연 제대로 알 필요가 없는 걸까.

그러한 문제의식과, 전부터 간간이 들려오던 동북 공정 계획에 대한 소식들, 그리고 최근 이소연 씨가 우주에 갔다 온 것 등을 보면서 주제가 구체화되었다.

1/3가량 쓴 지금, 좀 빠르게나마 중간 평가를 해보자면... 현실 정치와 관련된 내용은 좀 더 줄여야 할 듯 하다. 실명을 사용한 것도 지워 버리고. 원래의 의도를 제대로 살리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숫자나 이름의 사용은 가능한 배제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

처음부터 끝까지 두드러지는 사건 없이 주인공의 내면과 그를 둘러싼 주변 환경을 보여주기 방식으로 이끌어 나가는 걸 주로 하고... 주인공이 어째서 지금 거기서 그런 일을 하고 있는 지에 대한 설명은 들려주기로 처리하되, 분량을 가능한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 지금 같아서는 '자료 조사 많이 했어염'하고 자랑하는 꼴 밖에 안 된다. 더 줄일 방법 없나, 끙.

새벽에 시골로 출발해야 하는데... 으음 나중에 생각하고 지금은 걍 자야겠다, 잠을 적게 자면 푸른 기와집 누구처럼 될 꺼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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