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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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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4.03.06
    소설을 씀에 있어서

시장에서의 수요를 고려하지 않고 자기만족성을 우선하면서 그걸로 먹고 살 만큼 벌고 싶다는 건 지나친 욕심이 맞다.

 

하지만 나는, 내가 사랑하지 않은 글은 쓰지 못하는 인간인 것도 맞다.

 

나는 내가 그러하다는 사실을 이 나이가 되어서야 간신히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오직 나 자신만을 위해서, 쓰고 싶은 소설을 쓰고 싶은 방식대로 쓰다가 죽는 것도 나름 낭만이야. 난 부양해야 할 가족도, 나를 걱정할 만한 친구도 없으니까. 한 번 뿐인 삶이라면, 이것도 이것대로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왕이면 빨리 죽어서, 아무 것도 느끼지 않고 아무 것도 생각하지 않는,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되었으면 한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