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竹影掃階塵不動 죽영불계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 그림자 섬돌을 쓸어도 티끌 하나 일지 않으며, 달빛이 연못을 뚫어도 못 위에 흔적조차 없다.
by 자레드 갈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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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비긴즈와 다크나이트 재주행하고 오늘 조조로 보러 갔다옴. 다크나이트는 몇 번을 다시 봐도 약빨고 만들었냐 소리가 절로 나왔는데 이번엔 왜 이럼으ㅡㅍㅎ;ㅡㅁ헏;ㄱ호;ㄷㄴ소ㅜ;소ㅑㅓ;ㅠㅜㄴ소ㅓ;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청 불만을 쏟아냈지만 다크나이트가 워낙 킹왕짱이어서+다크나이트와 인셉션에서 폭발한 놀란의 포텐스에 대한 과도한 기대 때문에 그렇지, 일단 저렇게 쭉 써놓고 곰씹어 보니 라이즈도 꽤 좋은 작품이긴 하다. 간지넘치는 한스 짐머의 음악과 잘 어우러지는 연출도 그렇고, 배트윙도 멋지고. 까놓고 이렇게 덧붙여봤자 설득력 없을 거 같지만 약파는 거 아니다 진짜다(.....) 베인이 포스가 없다고 불평했지만 톰 하디도 객관적으로 꽤 호연한 편이다. 조커가 워낙 넘사벽이다 보니 그에 가릴 뿐이지. 4년을 기다린 보람이 없지는 않다. 이제 올해 개봉작 중 꼭 봐야겠다 싶었던 건 에바Q하고 호빗 2개 남았구나...

 

PS=톰 하디의 베인과 조셉 고든 레빗의 블레이크와 마리옹 꼬띠아르의 탈리아가 만나 인셉션드립 치길 은근 기대했는데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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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생각해 보니 (네타)배트맨은 죽은 게 맞을 거 같다. 놀란은 RISES라는 단어에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했는데... 나는 다크나이트에서 조커에게 판정패 당하고 실의에 빠져 있던 배트맨이 복귀하고 영웅으로서의 면모를 회복한다는 차원에서 물리적으로 '날아 오른다'는 의미로만 생각했는데, '승천함으로써 영원히 고담 시민들의 기억에 남는다'라는 의미도 될 듯. 다크나이트에서, 하비 덴트는 '영웅으로 죽든가 오래 살아서 악당이 된 스스로를 발견하든가'라고 말했었다. 배트맨은 진실을 은폐하면서 하비 덴트를 죽은 영웅으로, 스스로를 살아남은 악당으로 만들었다. 그러한 다크나이트의 결말이 이번 라이즈에서는 '배트맨은 영웅으로 죽음으로써 전설로 '승격(RISE)'되었고 그 승격으로서 고담에는 희망이 생겼다고 보는 게 가장 합리적일 듯하다. '배트맨은 죽어서 전설이 되고 브루스 웨인은 살아서 행복을 얻었다'는 관점도 있던데... 그것은 브루스 웨인이 배트맨이라는 자신의 본질을 포기한다는 의미다. 캣우먼이 배트맨과 사랑에 빠질 이유도 없거니와... 배트맨에게 그런 고식적인 해피엔딩은 어울리지 않는다.

 

 

+

 

다시 생각해 보니 (네타) 배트맨은 살아 있다! 로 생각이 바뀌었다. 이래저래 애매모호하긴 한데... 마지막에 알프레드가 브루스 웨인과 셀리나 카일이 같이 있는 걸 보는데, 알프레드는 셀리나가 메이드로 위장해 웨인 저택에 잠입해 들어왔다는 것까지는 알지만 중반에 저택을 떠나므로 그 이후 벌어진 사건을 거쳐 둘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다는 것까지는 모른다. 게다가 엔딩에서 셀리나는 마사 웨인의 진주 목걸이를 걸고 있다. 배트맨이 히어로 일을 관두고 평범한 행복을 찾는다는 건 내가 보기엔 아무리봐도 캐릭터 붕괴긴 한데 뭐 놀란 감독은 다크나이트 리턴즈와는 다른 해석을 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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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에서는 유일하게 약간 꺼림칙했던 부분이 다크나이트 라이즈에선 몇 배로 확대되어 나타났던 터라... 이에 대해선 아무래도 난 다소 부정적인 평가를 할 수밖에 없다. 상세한 것은 재관람 뒤에 포스팅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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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gall.dcinside.com/list.php?id=darkknight&no=52487&page=10&bbs=

 

라이즈 자막 번역 문제 관련 글. 번역자 개생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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